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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류현진, 노모도 못 이룬 ‘ERA 타이틀’ 쟁취?


입력 2019.09.23 09:16 수정 2019.09.23 10: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로라도전 7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2.41로 여전히 1위

2위 디그롬, 최종전 8이닝 무실점 해도 뒤집지 못해

류현진이 남은 한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고 자멸하지 않는다면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류현진이 차지할 수 있다. ⓒ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이 남은 한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고 자멸하지 않는다면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류현진이 차지할 수 있다. ⓒ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홈 등판에서도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켜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12승을 올렸던 류현진은 이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매 경기 난타를 당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점대로 치솟으며 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주춤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류현진은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지만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 등판에서 13승을 수확했다. 2013·2014시즌 기록했던 개인 최다승(14승) 타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패스트볼(포심28·투심19)과 체인지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이 패스트볼로 타자들의 시선을 흔든 뒤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커브도 효과적으로 구사했지만 피홈런 2개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후 개럿 햄슨에게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4구째 커터를 던졌지만 홈런으로 연결됐다. 5-1 앞선 7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 홈런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샘 힐리아드에게 투런 아치를 맞았다. 경기 중 2.31까지 떨어뜨린 평균자책점은 2.41로 상승했다.

류현진이 시즌 끝까지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타이틀을 따낸다면,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위업이 된다. ⓒ LA다저스 트위터 류현진이 시즌 끝까지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타이틀을 따낸다면,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위업이 된다. ⓒ LA다저스 트위터

여전히 NL는 물론 MLB 평균자책점 1위는 류현진이다. 2위는 NL 사이영상이 유력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2.51(197이닝 55실점)이다.

디그롬은 NL 최저승률팀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해도 뒤집지 못한다. 류현진이 남은 한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고 자멸하지 않는다면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류현진이 차지할 수 있다.

류현진이 시즌 끝까지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타이틀을 따낸다면,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위업이 된다. 노모 히데오(일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995시즌 평균자책점 2.54로 NL 2위에 오른 바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투수가 오른 가장 높은 순위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타이틀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었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 217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근접한 기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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