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서로 향해 결렬 책임 떠넘기기
靑·與 "서로의 요구를 확인했다는게 의미"
한국당 "여러 선언 있었지만 중요한건 행동"
미국과 북한, 서로 향해 결렬 책임 떠넘기기
靑·與 "서로의 요구를 확인했다는게 의미"
한국당 "여러 선언 있었지만 중요한건 행동"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점은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6일 "비록 회담에서 진전은 없었지만, 북한의 새 대표단이 협상에 나와 양측의 입장을 명확히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대화 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단 한 번의 협상으로 곧장 제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직행할 것이라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면서도 "북미 양측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여건 하에서 상대방의 의지와 요구 조건을 분명히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미국과 북한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8시간여 동안 비핵화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북한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 없이 빈손으로 나왔다고 결렬 책임을 떠넘겼고,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6월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98일 만에 열린 이번 실무 협상에서 접점 찾기에 실패하면서, 연내 3차 미북 정상회담 성사도 불투명해졌다.
한국당 "문정권 대북정책 냉철히 평가할 때"
자유한국당은 이번 실무협상 결렬과 관련해 "문재인정권은 지난 3년간 대북정책의 성패를 이제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정권 들어 판문점선언·평양선언·싱가포르합의에 이르기까지 여러 선언과 합의가 있었다"면서도 "말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대화의 시간동안 북한의 핵 폐기는 진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핵 능력이 고도화된 정황이 포착되고, 미사일 무력도발은 계속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중재자·촉진자를 자처한 행보는 미국과 북한의 회담장에서 대한민국을 스스로 들러리로 만들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단거리미사일을 두고 대한민국의 이해와 미국의 이해가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무엇보다 북한의 행동 변화는 답보 상태에서 김정은의 몸값만 올려놓은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핵 폐기 이행 없이는 '노딜'이 명답"이라며 "우리에게 가장 불행한 것은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섣부른 합의에 이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른 "유감" 대안 "안타깝다" 평화"시간촉박"
다른 야당들도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바른미래당은 "실무협상 결렬에 유감을 표하고, 성급한 결정이 아닌지 아쉽다"고 말했다. 대안신당(가칭)은 "안타깝다"며 "양측은 서로 공감대를 넓히고 협상에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행동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희망은 남아있다"면서도 "미국의 대선 일정과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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