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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美 제재 무역협상 위한 전형적 전략"


입력 2019.10.09 16:40 수정 2019.10.09 16:40        스팟뉴스팀

中 상무부 내정간섭 이유로 강력 반발⋯美 상무부 제재 기관·기업 인권침해·유린 연루

ⓒ뉴시스 ⓒ뉴시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 기업 등 28곳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것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형적인 협상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산업 전문가인 마지화 베이징다오징 컨설팅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번 제재에 대해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는 전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협상 전략"이라며 "협상과 제재를 활용해 양자 협상을 겨냥한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정치적 목적을 숨기고,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 기업의 기술적 우위를 억제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오링윈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도 "미국이 신장지역의 인권 문제를 핑계 삼는 것은 반중 정서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경제나 무역 문제보다 더 많은 카드를 손에 쥐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번 조치는 내정간섭이라는 이유로 미국에 강력 반발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제재와 관련한 보도가 나온 지난 8일 밤늦게 기자 문답을 통해 "미국은 오랫동안 자국의 법을 근거로 중국 기관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왔다"면서 "이번 제재 역시 인권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신장 정책을 곡해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신장 사무는 순수하게 중국 내정에 속하고, 중국 주권과 안전, 영토 수호와 관련된 일"이라며 "신장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와 중국 국민이 가장 발언권이 있고, 어떤 국가나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신장 자치구 인민정부 공안국과 19개 산하 기관, 하이크비전과 다화, 아이플라이텍(IFLYTEK), 샤먼 메이야 피코 인포메이션, 이씬(Yixin) 과학기술 등 8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게재한 관보에서 "이들 기관·기업들은 신장의 위구르족, 카자크족을 비롯해 다른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억압과 대규모 임의구금, 첨단감시 등의 이행에 있어서 인권침해와 유린에 연루됐다"고 제재 배경에 대해 밝혔다.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를 경우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이나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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