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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초선 44명 전원 "우리 거취 당에 백지위임...선배들 결단하라"


입력 2019.11.08 02:00 수정 2019.11.08 06:22        최현욱 기자

김태흠·유민봉 이어 쇄신·책임론 봇물

중진 의원들 "방향성 공감하지만 혜안 모아야"

황교안 "국민 뜻 유념해 혁신 이뤄낼 것"

한국당 초선의원 모임, 중진 인사 결단 요구
김태흠·유민봉 이어 쇄신·책임론 봇물
중진 의원들 "방향성 공감하지만 혜안 모아야"
황교안 "국민 뜻 유념해 혁신 이뤄낼 것"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당내 인적 쇄신과 보수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김종석, 신보라, 이양수, 김현아, 김석기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당내 인적 쇄신과 보수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김종석, 신보라, 이양수, 김현아, 김석기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유우파 대통합 추진을 본격선언하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에 격변이 일어날 전망인 가운데 당내에서도 '인적 쇄신론'이 고개를 들며 보수진영 안팎이 요동치고 있다.

7일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44명 전원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거는 기대는 혁신이다. 누군가의 헌신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배 의원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초선 의원들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백지 위임하기로 결의했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우리 모두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초선의원들도 주저하지 않고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모임을 주도한 이양수 의원은 성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들에는 전·현직 당 지도부와 이른바 '잠룡'으로 불리는 대권후보군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있었던 재선 김태흠 의원의 '영남·강남 3선 이상 용퇴론', 전날 초선 유민봉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꼬리를 물고 있는 쇄신론을 두고, 이들이 지목한 중진 영역에 속해 있는 주요 인사들은 다양한 입장을 표명했다.

PK지역 4선 유기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이나, 한편으로는 다른 의원들과 의논을 통해, 혜안을 모아서 의견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런 주장을) 말하는 의원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말이 없는 부분들은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역시 PK지역 4선인 김정훈 의원도 "기준 없이 특정 지역만 거론한 것도 문제고, 3선 이상 중진들은 정치를 10년 이상 한 사람들인데 누가 나가라 해서 나가고, 들어오라 해서 들어올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이 당긴 '쇄신론'의 불씨가 점점 커져가며 당 안팎에서는 자칫 큰 내홍으로 번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도 감지된다. 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 등으로 총선 준비가 시작부터 홍역을 겪었는데, 또 한 번 미끄러지면 안 된다"라며 "(초·재선 의원들도) 나름 당에 대한 충정으로 말한 것이 아니겠느냐,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도 큰 틀에서 폭 넓게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쇄신 요구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 뜻을 유념하면서 당의 혁신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총선이 준비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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