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찬성답지 않았던 근자감…에드가 변수도 무용지물


입력 2019.12.22 00:30 수정 2019.12.22 22: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UFC 부산 대회 메인 이벤트서 프랭키 에드가 꺾어

경기 전 유독 자신감 드러내, 경기력으로 입증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정찬성.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정찬성.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라는 대어를 낚았다.

정찬성은 2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 에드가 vs 정찬성’ 메인이벤트에서 프렝키 에드가(미국)를 맞아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전에 이어 UFC 2연승을 구가한 정찬성은 랭킹 상승(현재 6위)과 함께 챔피언 도전권 등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당초 정찬성의 상대는 에드가가 아닌 오르테가였다. 하지만 오르테가가 훈련 도중 부상으로 낙마하는 바람에 급히 대진표 수정이 이뤄졌고, 에드가가 수락하며 급히 대진표가 수정됐다.

사실 에드가 입장에서는 크게 득이 될 경기가 아니었다. 준비 기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데다 이국땅인 한국에 와서 원정을 치러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드가는 지난해 자신의 부상으로 정찬성과의 만남이 불발된 아쉬움을 털기 위해 매치업을 흔쾌히 응했다.

정찬성도 모든 전략을 수정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에드가는 UFC 최상위 스태미너를 자랑하는 파이터라 상성을 따졌을 때 정찬성의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정찬성은 상대가 누구든 최고조에 이른 자신의 컨디션을 믿었다. 그는 전날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에드가와 마주하자 “지금 싸우고 싶어 다리가 후들 거릴 정도다. 에드가가 앞에 있으니 주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겸손하기로 소문난 정찬성의 언행을 감안하면 파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찬성은 한 술 더 떠 “이번에는 감량을 정말 쉽게 했다. 체중을 안 뺀 것처럼 컨디션이 좋다. 퀄리티 높은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던 정찬성은 내뱉은 말을 그대로 지켰다. 그의 몸놀림은 가벼웠고 에드가를 압박해 들어가며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다. 최고조라는 컨디션은 간결하면서 날카로운 펀치에 담겼고 주체할 수 없었던 승리욕은 에드가에 대한 무한 압박으로 이어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