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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TK 안팎 33개 지역구 공천…강석호·유재중 컷오프


입력 2020.03.07 04:00 수정 2020.03.07 06:1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최현욱 기자

김재원, '험지'로 이동 전망…임이자 공천받아

이헌승·이채익, 부산진을과 울산 남갑서 경선

곽규택, 부산 서·동으로 되돌아가 '3자 경선'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이석연 부위원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TK(대구·경북) 공천 명단을 발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이석연 부위원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TK(대구·경북) 공천 명단을 발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마지막 퍼즐'이었던 대구·경북(TK)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 12개 지역구와 경북 11개 지역구 등 총 23개 지역구 공천심사 발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경북 울진·봉화·영덕·영양의 3선 강석호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7명이 공천배제(컷오프)됐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에서 TK 공천심사 결과를 브리핑했다. 초선 정태옥 의원이 컷오프된 대구 북갑에는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된 대구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비례대표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3선 김재원 의원이 서울 '험지'로 옮길 것으로 알려져 공석이 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는 비례대표 의원에게 '텃밭' 공천을 주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뒤엎고 임이자 의원이 공천을 따냈다.


김형오 위원장은 "임이자 의원은 비례대표인데 특혜가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 한국노총 출신의 여성이라 그런 사람이 드물어 단수추천을 줬다"며 "앞으로 잘못하면 민노총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수도 있어서 이런 사람은 좀 우선적으로 배려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마찬가지로 비례대표인 김규환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대구 동을에서는 김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강대식 전 동구청장·김영희 전 육군 중령·김재수 전 농식품부장관 사이의 3자 경선이 실시된다. 김석기 의원이 컷오프된 경북 경주에서는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 서민경제분과위원장·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양자 경선이 치러진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서 백승주 의원 컷오프가 점쳐졌던 경북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김찬영 전 경북도당 혁신위원장·황재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의 3자 경선이 치러진다.


경북 울진·봉화·영덕·영양에서는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와 이귀영 미국 건축사 사이의 양자 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컷오프가 된 3선 강석호 의원의 지역 기반이 탄탄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의 지역구 대구 달서병에서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격한다. 김광림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안동은 김형동 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한 경북 구미을은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최교일 의원이 불출마한 경북 영주·문경·예천은 황헌 전 MBC 앵커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홍의락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대구 북을은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김승수 전 대구부시장·이달희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 3자 경선의 승자가 탈환에 나선다.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한 대구 동갑에서는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의 경선이 치러진다.


주호영 의원의 차출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을은 이인선 전 경북부지사와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사이에서의 양자 경선이며, 최경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경북 경산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조지연 통합당 청년부대변인의 양자 경선, 이완영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경북 칠곡·성주·고령은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정희용 전 경북지사 경제특보 사이에서의 경선이다.


현역 교체의 '칼춤'을 피해간 곳도 있었다. △대구 서 김상훈 의원 △대구 달서을 윤재옥 의원 △대구 중남 곽상도 의원 △대구 달성 추경호 의원 △경북 김천 송언석 의원 △경북 영천·청도 이만희 의원은 현재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았다.


대구 수성을의 4선 중진 주호영 의원은 이웃 지역구인 수성갑으로 옮겨 4선 중진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 대결은 이번 총선 TK 권역의 최대 '빅 매치'가 될 전망이다. 김형오 위원장은 "(김부겸 의원의 대구 수성갑은) 반드시 탈환해야할 지역이라고 봤다"며 "본인이 어떤 생각이나 동의 없이 우리가 마음대로 하지는 않는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TK 외 전국 10개 지역의 공천심사 결과를 추가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시의원 세 차례, 구청장 두 차례, 국회의원 3선 등 1995년 이래 26년간 정치를 해온 유재중 의원이 추가로 컷오프됐다. 또, 이헌승 의원과 이채익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된 부산 수영에서는 권성주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과 이종훈 전 부산MBC 보도국장, 전봉민 전 부산시의원이 3자 경선을 치른다. 부산진을에서는 현역 이헌승 의원과 이성권 전 의원, 황규필 전 농해수위 수석전문위원이, 울산 남갑에서는 현역 이채익 의원과 최건 변호사가 경선을 치른다.


서울 노원을에는 바른미래당에서 넘어온 이동섭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으며, 경남 김해갑에는 홍태용 전 당협위원장이, 경남 김해을에는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이 각각 단수추천과 우선추천을 받았다.


부산 중·영도 당협위원장이었던 곽규택 변호사는 20대 총선에서 출마를 노렸던 자신의 원래 지역구 부산 서·동 추가공모에 응해, 안병길 전 부산일보사장·정오규 전 당협위원장과 3자 경선을 치른다.


부산 사하갑은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김소정 전 당협위원장과 전진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았던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3자 경선이며, 충남 천안을은 신진영 전 당협위원장·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의 양자 경선, 경남 창원성산은 강기윤 전 의원과 최응식 전 자유한국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의 양자 경선이 치러진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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