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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때 국민이 도왔다…이번엔 금융권이 보답할 때"


입력 2020.03.25 17:38 수정 2020.03.25 17:39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국무총리‧금융당국 수장 참석한 '전 금융권 간담회'

"금융당국 이번 사태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간담회 및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간담회 및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금융당국은 25일 금융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내용의 금융지원을 명문화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등 전 금융권 협회와 코로나19 금융지원 협의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과거 외환위기 때 금융권이 어려울 때 국민이 힘이 돼줬듯이 대다수 국민이 어려운 이때 금융권이 국민에게 힘이 된다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인들에게 금융권이 우산이 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금융권은 ▲4월 1일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시행 ▲여신 회수 자제 및 신규 자금 지원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및 펀드 규모 확대 ▲증권시장안정펀드 신속 조성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권의 출자를 기반으로 조성되는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는 각각 20조원(10조원+10조원), 10조7천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1.5%) 자금 공급 및 적합 상품 안내 ▲지역신용보증재단 업무 위탁 등에 협력하고, 보증기관은 금융권과의 보증심사 및 비대면 업무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한 업무에 대해서는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기로 하고, 금융권의 자본 건전성 제고 노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했고, 금융감독원에서도 현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감독하기로 했다"면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이나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 위험가중치를 각각 12%에서 6%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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