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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10주기 추모식…정경두 "차기 호위함 천안함 명명 검토"


입력 2020.03.26 16:18 수정 2020.03.26 16:1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부활한 천안함이 바다 지킬 날 기대"

이르면 오는 2024년 모습 드러낼 듯

현대전 관련 함명…'윤영하급 미사일고속함' 이어 두 번째 사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6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폭침된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10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관한 이번 추모식은 이날 오후 2시 2함대 안보공원에 자리한 천안함 선체 앞에서 진행됐다. 추모식을 현직 국방장관이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추모사에서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우리 영웅들의 이름은 대한민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천안함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항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는 천안함이 해역 함대의 차기 주력 전투함으로서 당당하게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나갈 그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군 당국은 차기 호위함에 '천안함'이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격된 천안함은 초계함이었지만, 초계함 도태에 맞춰 호위함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신형 호위함에 함명을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호위함은 이르면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호위함에 천안함 함명이 붙을 경우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숨진 장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명명된 '윤영하급 미사일고속함'에 이은 현대전 관련 두 번째 함명이 될 전망이다. 최종 함명 제정은 진수식 수개월 전, 해군이 여론 수렴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함명제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모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진행됐다. 생존 장병과 천안함 유가족을 포함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군은 "추모 행사장에 현장검역소를 운영하는 등 철저한 방역대책을 강구했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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