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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축소 시즌 된다면, 108경기가 현실적?


입력 2020.04.01 06:00 수정 2020.04.01 07:5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BO, 단장 모임 열고 교류전 및 개막 연기 결정

축소 시즌 된다면 구단간 짝수 맞대결 고려해야

코로나19로 개막 시점이 연기된 KBO리그. ⓒ 뉴시스 코로나19로 개막 시점이 연기된 KBO리그. ⓒ 뉴시스

코로나19의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당초 예정된 타 구단과의 교류전을 연기한다.


KBO는 지난달 31일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올 시즌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실행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학교 개학일이 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4월 7일로 예정됐던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따라서 정규시즌 개막일 역시 기존 4월 20일 이후에서 4월말 또는 5월초로 변경될 전망이다. 만약 확진세가 줄어든다면 4월말부터 2주간 교류전을 벌인 뒤 어린이날(5월 5일) 개막이 점쳐진다.


KBO는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견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무관중으로 개최해 관중 수입을 포기하더라도 훨씬 큰 액수에 계약을 맺은 중계권료마저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KBO리그 역대 경기 수.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역대 경기 수. ⓒ 데일리안 스포츠

그러나 코로나19의 현 상황을 감안할 때 144경기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O는 올해 초 구단 간 홈&어웨이 8경기씩 치러 총 16경기를 소화하는 144경기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3월 5주차에 2경기, 4~5월 27경기, 6월에는 24경기,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있는 7월과 8월은 각각 21경기, 17경기, 그리고 9월에 26경기를 치른 뒤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한다는 계획이었다.


만약 5월초에 개막을 하게 되면 치르지 못한 32경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 그나마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로 약 2주간의 휴식기 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막 일정이 계속 미뤄져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단축 시즌으로 치를 경우 팀간 경기수 편성으로 인해 9경기씩 줄여나가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30경기 정도를 줄인다면 117경기로 확 줄어드는데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팀 간 13경기씩 치르게 돼 홈&어웨이 불균형 현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수를 줄인다면 144경기에서 126경기(팀간 14경기), 108경기(팀간 12경기), 90경기(팀간 10경기) 등 구단간의 맞대결을 짝수로 맞춰나가야 형평성이 유지된다. 파격적인 축소안이 불가피한 가운데 KBO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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