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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 방의걸 화백, 전시회 ‘고요한 소리’ 개최…‘다양한 먹빛의 현란함’ 매력


입력 2020.08.31 16:38 수정 2020.08.31 16:39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60년 동안 꾸준히 한국화의 외길을 걸어온 원로 화가 목정(木丁) 방의걸 화백이 9월 1일부터 7일까지 ‘고요한 소리-쉬어가기, 사색하기 그리고 다시걷기’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다.


여백이 돋보이는 흑백의 수목화가 중심인 방의걸 화백의 작품은 진함과 연한 느낌, 부드러움과 거친 느낌을 오가며 먹 안에서의 다양함을 탄생시켰다.


전시회 주최 측은 “사람들은 자연이 평화롭다고 하지만, 자연은 먹이사슬로 얽힌 야만의 공간이며 경쟁하는 치열한 공간이다. 그러나 그 치열함은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역설이 있다. 목정이 그림이 그렇다”며 “산과 나무를 그려대는 붓끝에 터치를 보면 도끼로 후려치는 듯 한 날카로움이 번득인다. 그리고 물고기 한 마리를 어떻게 배치해서 공간을 분할하고 보이지 않는 저 너머의 세계를 끌어들일지 처절한 고민을 한다. 이런 날카로움과 처절함이 보는 이에게는 말할 수 없는 평화와 위로를 준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목정은 고지식하게 수묵화를 고집하지만 그가 만들어 내는 먹 색깔은 단순한 검정이 아닌 모든 색을 압도하는 다양함이 있다. 다양한 먹빛에서 느껴지는 현란함을 감상해 보는 것도 목정의 작품을 즐기는 재밋거리”라고 전했다.


방의걸 화백은 원래 서양화로 그림을 시작했지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시절 한국화의 거장인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화백을 만나면서 한국화로 전공을 바꿨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다가 정년퇴임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서울 옥션 강남센터 6층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최소한의 개별 방문만을 실시한다.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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