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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김명배 소방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못 타


입력 2020.11.12 17:25 수정 2020.11.12 17:2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tvN '유퀴즈온더블럭' '퍼스트 인, 래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

김명배 소방위가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후유증을 털어놨다.


11일 tvN '유퀴즈온더블럭'에서는 소방관과 함께 하는 '퍼스트 인, 래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후유증을 겪는 김명배 소방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 대구 중구 중앙로역에서 50대 중반 남성이 저지른 방화로 인해 총 12량의 지하철 객차가 불에 타고 192명의 승객이 사망한 대형참사다. 김 소방위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소방관이었다.


그는 당시 참혹했던 현장을 회상했다. "동성로 일대는 화염에 휩싸였고 연기가 온 시내를 다 덮고 동네는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현장에서는 누구라도 먼저 들어가야 하니까 제가 들어가겠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모든 게 깜깜했다. 시신이 위에 넘어져 탈출을 못 해서 계단 양쪽에 시신들이 누워 있었다. 마지막 열차와 첫 열차 양쪽에 집중적으로 시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당일만 현장에 10여 회를 들락날락했다. 지하 1층만 가도 잘 못 찾는데 지하 3층이니까 말도 못했다. 암흑 그 자체였다"며 "안심역 방향 1079호 전동차에서 시작된 화재였는데 반대 열차인 1080호 전동차에서 사망자가 더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엔진에 불이 붙어있었고 차량에 진입해서 불을 끄고 외관으로 봤을 때 괜찮은 분들을 밖으로 옮겼다. 아마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혹하다고 판단도 못할 정도로 참혹했다"고 참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 이후로 김 소방위는 지하철역이 가까워도 지하철을 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후유증인지 몰라도 시체 썩은 냄새가 나 잠이 안 오더라"며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선배에게 말하니 그럴 수가 있다더라. 그래서 구조대 일을 관뒀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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