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언론에서 악의적 보도했다"
"호텔 전셋집이 근본적 대책은 아냐"
전세난 해결을 위해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꿔서 전·월세를 놓는다는 정부 대책에 비난이 쏟아지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논란의 원인을 언론 보도 탓으로 돌렸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호텔을 주거용으로 바꿔서 공급하겠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에서 악의적인 보도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근본적인 대책은 공공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호텔이라고 딱 찍은 게 아니라 오랫동안 비어 있는 상가나 오피스텔 그리고 호텔 등을 개조해서 공급하겠다는 거다.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런던이나 여러 다른 유럽의 대도시에서 임대주택 확대 정책으로 활용한 정책"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다 빼고 호텔만 이야기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상가는 계속 여러 가지 장사도 안되고 하니 공실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것"이라며 "근본적 대책과 함께 단기적으로 추가적 대책을 하는 거지, 호텔을 주거용으로 공급하는 게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는 다 우리 책임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우리 책임이 없다고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했던 정책 중에 가장 잘못된 정책이 임대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였다"며 "당초 대선공약에서는 임대사업자 등록이 의무등록제였다. 인센티브가 필요 없는 것인데, 국토부 공무원들이 집중적으로 설득해 정부 여당이 이 부분에서 후퇴했던 것이 가장 뼈아픈 실수"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호텔 방을 주거용으로 바꿔서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이 (정부 발표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호텔방이 괜찮다면 찜질방과 수면방도 추천한다" "민주당 대표와 국토부 장관부터 호텔방으로 이사하라" "초등학교 학급 회의 수준의 대책"이라는 조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