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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잠룡들, 4·7 재보선 앞두고 부산 몰려온다


입력 2021.03.08 15:42 수정 2021.03.08 15:4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野김태호·홍준표 등 '대세론' 박형준 적극 지원사격

與이낙연·이광재·김두관 등 '부산 올인'…김영춘 지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데일리안DB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잠룡들의 발걸음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영남 기반 없이 대권 없다"는 말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PK 지역에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5선·대구 수성구을)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3선·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홍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후보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박 후보에게 축하 화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킹메이커'를 자임한 김무성 전 대표도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박 후보의 통합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한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 중 한명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올해만 벌써 부산을 다섯 번이나 방문하며 부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당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신공항 조기 착공·완공 등을 진두지휘 할 예정이다.


'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민주당 의원(3선·강원 원주시갑)은 사실상 '부산 올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부산시당 미래본부장을 맡았다.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재선·부산 남구을)이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부산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구상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부산 사위'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 이 의원은 이달부터 선거가 끝나는 4월 7일까지 부산 처가에 머물며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보선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관 의원(재선·경남 양산시을)은 민주당 후보 경선 기간 때부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부산 바닥 분위기 달구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노무현 정신계승연대 영남본부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김 후보를 영남본부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친문 적자(嫡子)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자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물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등에 힘을 보태며 부산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차기 대선 불출마 및 경남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차기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심에서도 유죄를 받아 발이 묶인 상태지만 이르면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단숨에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부산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잠룡들의 이같은 행보와 관련 "이번 부산 보선에서 존재감을 과시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야 잠룡들의) 지지율이 낮고 '윤석열 파급 효과' 때문에 크게 부각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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