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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주총 관전 포인트 ‘수장 재선임’


입력 2021.03.19 07:00 수정 2021.03.19 09:0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LF 등 최고경영진 연임키로…성과 인정

작년 적자 기록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교체…"온라인 역량 강화"

(왼쪽부터)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대표,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각 사

19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시작으로 올해 패션업계의 정기주주총회(주총) 시즌이 개막되는 가운데 현 경영진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패션기업 4개사 중 3곳이 주총에서 최고경영자(CEO) 연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안정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오는 23일 주총에 김민덕 대표이사의 임기 재선임안을 상정한다.


지난 2019년부터 한섬을 이끌어온 김 대표는 ‘온라인 퍼스트’ 전략으로 온라인 자사몰 매출을 끌어올리며 코로나19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이끌어냈다.


한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959억원, 영업이익은 102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실적(매출액 1조2598억원, 영업이익 1065억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같은 날 주총을 열어 이길한 코스메틱 부문 대표의 재선임안을 처리한다.


이 대표는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2본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 코스메틱부문 대표 자리를 맡으면서 신규브랜드 론칭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하며 동맹을 맺은 만큼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 론칭쇼를 네이버 라이브커머스에서 공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LF 역시 오는 26일 주총에서 구본걸 대표이사 회장과 오규식 대표이사 부회장의 3년 임기 재선임 여부를 처리한다.


오 부회장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구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직에 올라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 LF 가두매장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하는 O4O(0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하며 온라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의 LF 가두 매장 30여곳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했고, 평균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안팎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수장을 교체한다. 삼성물산은 이달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패션부문장에 이준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액 1조5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역신장했고 영업이익은 2019년 320억원에서 지난해 -3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이 부문장은 에잇세컨즈 사업부장과 패션 부문 경영지원 담당, 전략기획 담당 등을 지낸 기획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조직 개편을 통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영업본부로 통합하고, 온·오프 영업전략을 주도할 영업전략담당을 신설한 만큼 온라인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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