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이 받겠다는 '김종인·오세훈 안'에 해석 달라
국민의힘 "유선 10%와 경쟁력·적합도를 따로 묻는 방식"
국민의당 이태규, 유선 10%엔 답 않고 '경쟁력'만 언급
국민의힘은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안철수와 실무협상팀의 결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방식을 전격 수용한 것처럼 발표했지만, 실제로 실무협상단을 이끄는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의 설명은 달랐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 협상팀인 정양석 사무총장과 성일종 의원은 이날 안 후보의 긴급 회견이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확히 김종인·오세훈 안은 유선 10%와 경쟁력·적합도를 따로 묻는 방식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태규 사무총장이 안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선전화 10%' 수용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여론조사 문구도 '경쟁력'만 언급하자 이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무총장은 안 대표는 유선 10%와 경쟁력·적합도를 따로 묻는 방식을 안 대표가 수용하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안다며 "여기서 논의되지 않았던 제3의 방식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런 해석의 문제가 장애물이 된다고 하면, 진정한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보여주기식이고, 상대를 곤란하게 하는 의도가 있다고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안 후보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두 후보의 입장 발표가 끝난 뒤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