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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인교진 "밝은 연기할 때 행복, 올해는 시상식 참석이 목표"


입력 2021.03.21 13:00 수정 2021.03.21 09:1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데뷔 20주년, 올해 목표는 시상식 참석

"결혼이 날 살렸다"는 말 100% 공감

지난해 9월 시작해 두 번의 계절을 지낸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인교진은 극중 김확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도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달려가는 중년 김확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건넸고 삼광빌라에 들어서며 피가 섞이지 않은 이웃과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과정은 감동이 됐다. 또 이만정(김선영)과의 로맨스 연기를 펼쳐 재미를 줬다. 50부작이란 긴 호흡을 마친 인교진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드라마를 끝낼 때마다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특히 이번 작품은 코로나19를 정통으로 맞으면서 끌고온 작품이기 때문에 잘 끝내서 다행이고 다른 때보다 더 행복하네요."


인교진은 유쾌한 김확세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 표현하기 수월했다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힘들어했던 시청자들이 자신의 연기를 보고 환하게 웃길 바라는 마음을 녹여내 연기했다.


인교진은 트로트 가수 지망생 김확세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가수 장민호를 분석했다. 노래 실력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은 외적으로 채워나가며 균형을 맞췄다. 또 그는 드라마 OST '굿이야'를 직접 부르며 데뷔 이후 첫 트로트곡을 발표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장민호 씨를 많이 참고 했어요. 노래 실력이 비슷하지 않기 때문에 표현이 잘 됐을진 모르겠네요.(웃음) 트로트도 많이 들었고요. 노래 실력으론 따라갈 수 없다어서 비주얼적으로 신경 썼어요. 제스처나 의상 등이요. '굿이야'는 연기자로서 처음으로 낸 음반이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의의가 있어요. 예능에 나갔을 때 다채로운 모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아내는 노래를 듣고 좋지만 아버님만은 못하다고 돌직구를 날리더라고요."


인교진은 자신의 상대역이었던 김선영과 호흡을 주고 받으며 . 앞으로 자신의 연기 인생에 밑거름이 될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상황의 몰입도가 엄청난 배우였어요. 첫 촬영 때부터 감탄했어요. 선배님의 연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발맞춰가자란 생각이 들었어요.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호흡을 맞추려 노력은 했어요."


촬영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황신혜와 많은 분량을 촬영하지 못했던 점이다. 어려서부터 동경해온 황신혜를 현장에서 보며 여전히 프로페셔널한 그의 모습에 감탄 하기도 했다.


"여전히 멋지고 훌륭하시더라고요. 같은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저희 와이프도 선배님처럼 우아하고 멋진 배우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오! 삼광빌라'는 최고시청률 33.7%(닐슨,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주말을 책임졌다. 자신의 생각하는 드라마의 인기 요인을 물었다.


"핵가족과 1인 가족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피가 섞이지 않은 이들의 정이 표현된 작품이 향수를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출연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인교진. 그는 MBC 공채 출신으로 드라마 '전원일기'의 개똥이로 데뷔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해요. 20주년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나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전원일기'로 데뷔했어요. 그 드라마도 가족 드라마였죠. 20주년 되는 해에 대가족 드라마를 한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있어요."


'오!삼광빌라'를 찍으며 그는 자신이 고수해오던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아내 소이현과 드라마를 보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주 나누게 됐고, 자녀들에게 가족의 소중함,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부모가 되자는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됐다.


"작품을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어요. 이런 끈끈함이면 힘든 일이 있을 때 방패막이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죠. 아니나 다를까 아내도 모니터 하며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부부간의 끈끈함은 당연하고, 아이들에게도 어떤 부모가 될지, 어떤 가정을 만들어줘야할지 등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인교진은 아내 소이현과 결혼 후 이전보다 존재감이 드러나는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SBS '동상이몽'에 출연하며 아내와 딸을 지극히 생각하는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결혼 이후에 제 인생에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결혼이 인교진을 살렸다는 말도 하시던데 100% 공감합니다. (웃음) 혼자였을 때보다 가족이었을 때 더 빛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대중이 지겨워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족예능 제안이 도 온다면 출연을 생각해볼 것 같아요."


차분하고 진지한 역할을 해보고 싶지만 밝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가 스스로 더 행복하다는 인교진. 현재 차기작을 고민 중이다. 올해는 욕심과 갈망을 반영한 왕성한 활동으로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 목표다.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얼른 상황이 나아져서 마스크 벗고 만나고 싶어요. 연말엔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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