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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박영선 '청년 교통비 할인' 공약…오세훈 "저급한 제안에 눈을 의심"


입력 2021.04.02 02:30 수정 2021.04.02 05:5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위선에 분노하는 청년들에게 교통비 깎아준다?"

"젊은층 역사적 경험치 부족하다더니…저급한 인식"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일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날 새로 발표한 '청년 교통비 할인' 공약에 대해 "저급하다"고 맹비판을 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유세 도중 "여기 달려오며 차 안에서 뉴스를 보니, 박 후보가 젊은이들에게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40% 깎아주겠다는 새로운 공약을 발표했다"며 "제가 눈을 의심하고 다시 봤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정부의 본질적 위선에 분노하고 이를 심판하겠다는 젊은이들에게 겨우 교통비 깎아줄 테니 찍어달라는 저급한 제안"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의 만 19세부터 24세 이하 청년에게 '서울 청년 패스'를 발급해, 버스와 지하철을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청년은 주거비가 높은 역세권 지역에 살기 어렵다. 외곽에서 시내로, 시내에서 외곽으로 이동하는 교통비용은 청년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청년을 사회적으로 배제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며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한 정액권을 청년에게 발급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청년 표심'을 공약한 박 후보의 공약이 나오자 민주당 주요 지지층이었던 '청년층의 변심'에 대해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오 후보는 "왜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던 20대와 30대, 40대가 무너졌나"라며 "가장 큰 원인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윤미향 민주당 의원,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선이다. 이들의 위선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주고 분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 반란을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더니, 그 말에 더 분노하자 이제 젊은이들의 판단력을 대중교통 요금 40% 깎아주는 것으로 사겠다는 것"이라며 "저급한 박영선 후보의 인식을 보며 참으로 통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일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원유세에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청년 표심'에 대해 언급하며 거들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정권심판이다. 안보, 경제, 코로나백신 확보에서 무능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늦게 마스크를 벗을 나라로 만든 이 정부의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무능보다 더 나쁜 것은 위선이다. 본인들은 임대차 3법 통과하기 전에 자기집 임차인들 전셋값만 올려놓은 사람들이다"며 "김상조 전 청와대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위선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권 심판해야 하는데, 재밌는 게 이걸 주도하는 게 2030 세대다"며 "2030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다. 2030의 유쾌한 반란으로 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를 반드시 이루자"고 호소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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