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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세균, 총리 재직 기간 중 대선 캠프 사무실 계약…매우 비정상"


입력 2021.04.19 15:20 수정 2021.04.19 16:2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정세균, 재직 기간 중 국회의사당 건너편 건물 계약

적어도 대정부질문 마쳤어야 책임 있는 공직자 자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재직 기간 중 여의도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계약했다고 주장하며 "매우 비정상적인 모습"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정 전 총리 대신 답변에 나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향해 "지난 주말 정 총리가 부랴부랴 비공식 퇴임식을 가지고 떠났는데 퇴임 모습이 유감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적으로 백신대란으로 큰 위기 상황에 있는데 후임 총리의 인사청문회 인준 절차가 시작도 되기 전에 서둘러서 떠날 이유가 있었는가"라며 "적어도 미리 예고된 대정부질문은 마치는 것이 책임 있는 공직자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홍남기 직무대행은 정 의원의 발언에 "제가 거기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제가 오늘 정 총리를 대신해 나왔으니 아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며 헌신하겠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퇴임하는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며 "최근 정 전 총리가 한 달 반 전 국회의사당 맞은 편 골목 건물에 200평 짜리 두 개 층 임대 계약을 맺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가 계약을 맺은 건물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용한 건물이기도 하다"며 "누군가 필요해서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인데 저 지역에서는 파다하게 정세균 대선 캠프 사무실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 전 총리는 재직 기간 중에 여의도 명당 자리로 불리는 빌딩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차린 것인데, 매우 비정상적인 모습이다"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홍 직무대행은 이에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정 의원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민심이 불과 1년 만에 매서운 회초리를 정부여당을 향해 들었다"며 "분노한 민심이 내로남불과 불공정, 위선, 무능한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 입장에서 보면 궤멸적 실패인데, 3년 전 선거와 비교하면 20·30·4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30%p 급락했다"며 "이 무서운 민의는 무엇을 얘기하고 있다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홍 직무대행은 이에 "불공정이나 투기와 같은 부동산 적폐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셨겠지만 정 의원이 말한 정부의 무능이나 정책적 오류는 지나치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직무대행은 지지부진한 코로나 백신 확보에 대한 정 의원의 지적에는 "외교적 경로를 통한 추가적인 백신 확보는 우리 정부도 하고 있다. 작년부터 백신을 확보한 것은 1억2500만회, 7500만명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이 "국민들은 정부를 믿지 않는다. 백신 후진국, 백신 빈곤국이 됐다"고 질타하자 "믿어주셔야 한다. 희망고문이 아닌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12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11월에 집단면역이 이뤄지도록 그런 경로로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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