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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영업력·안정성 동반 개선…장기보험 성장 속도낸다


입력 2021.05.13 06:00 수정 2021.05.12 11:0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13회차 정착률·유지율 65%, 87%…전년比 8%p, 4%p↑

작년 장기보험 실적 8조4212억…올 1분기, 351억 추가

설계사 조직 강화로 영업환경 개선…전체 실적 상승전망

DB손해보험이 설계사 정착률과 계약 유지율을 동반 개선시키면서 장기보험 판매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소재 DB손보 본사 전경.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설계사 정착률과 보험계약 유지율을 동반 개선시키면서 영업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강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지속된 장기인보험 시장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도 DB손보가 올해 1분기에 뚜렷한 장기보험 성장세를 이뤄낸 만큼 강화된 설계사 조직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DB손보의 13회차 설계사 정착률은 6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p 개선된 수치다. 13회차 설계사 정착률은 1년 동안 한 회사에 머무른 전속 보험설계사 비율이다. 정착률이 근속 설계사가 많다는 의미다.


DB손보의 13회차 정착률이 개선된 이유는 지난해 신규·정착등록 설계사가 크게 늘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말 DB손보에 신규 등록된 설계사는 756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6%(1134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 가운데 정착률에 포함되는 '정착등록 설계사 수'가 크게 늘었다. DB손보의 지난해 정착등록 설계사 수는 4912명으로 2019년보다 15.2%(1239명) 늘어났다. 이에 설계사 조직의 보험료 수익도 같은 기간 3조6311억원에서 3조7944억원으로 4.5%증가했다.


정착한 설계사가 늘어나면서 '고아계약'에 대한 우려는 물론이고 보험계약 전체의 안정성도 확보됐다. 지난해 말 DB손보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p 상승한 수치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보험가입 후 1년 동안 해지되지 않고 유지된 계약 비율이다. 유지율이 높을수록 보험을 해지한 고객이 적다는 의미다. 전체 손보사 가운데 정착률과 유지율이 동반 상승한 건 DB손보가 유일하다.


ⓒ데일리안

보험설계사 정착률이 높아지면서 강화된 영업력과 상승한 계약유지율을 바탕으로 확보된 안정성에 힘입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DB손보는 지난해 14조699억원의 원수보험료 수입을 기록했다. 2019년 말의 13조270억원 대비 8.0%(1조429억원) 늘어난 규모다. 종목별로는 장기보험 원수보험료가 8조484억원에서 8조4212억원으로 4.6%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확보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DB손보의 장기보험 실적 개선세는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올 1분기 DB손보의 장기보험 초회보험료는 351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4억9700만원 대비 15.4% 늘어난 규모다. DB손보는 같은 기간 장기보험 실적이 457억5000만원에서 357억9400만원으로 21.8% 줄어든 삼성화재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구직난이 이어지면서 설계사 이탈이 적어진데다 비대면 영업환경 개선되면서 정착률이 높아졌다"며 "장기보험은 주로 설계사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DB손보의 설계사 조직 강화와 손해율 개선이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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