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명 3차례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 전원 ‘미접종’ 확인
올해 2월 접종 시작…환자 50.8%·종사자 86.3% 접종
경기도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이 발생했다. 이 중 확진자 전원이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남 중원구에 소재한 요양병원에는 환자 1명이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환자와 종사자 340여명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가 나왔다.
검사 결과 지난 9일 2명, 13일 2명, 14일 1명 등 환자 5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5일에는 환자 3명과 간병인 1명, 간호사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은 한 건물의 5층부터 8층까지 총 4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확진자는 총 6개의 병실이 운영되는 8층의 4개 병실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이 병원 8층을 동일집단(코흐트) 격리했다. 8층을 이용하는 환자 38명 중 접촉자로 분류된 10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동시켰다.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전원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이 병원에 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기저질환으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환자와 종사자에게 지난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환자는 총 179명 중 절반 이상인 91명(50.8%)이 접종을 마쳤다. 종사자는 168명 중 145명(86.3%)이 백신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