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오는 29일 예정했던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올해도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콘서트는 2000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 실시됐던 대보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초창기 골프장 공사로 중단됐던 몇 년을 제외하고 2004년 이후 콘서트가 실시되지 않는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원밸리그린콘서트는 골프장을 무료로 개방해 온 가족이 잔디에서 뛰어 놀고 자선바자회를 통한 기부에도 참여하며, 유명가수 콘서트도 관람하는 프로젝트다. 콘서트 취지에 공감해 BTS, 워너원, 아이유, EXID, 걸스데이 등이 재능기부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제1회 콘서트 이래 2019년(17회)까지 누적 관람객은 44만명, 누적 기부금은 약 5억원 규모다. 관람객 증가로 2008년부터는 골프장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개방했다.
지난해에는 콘서트는 취소됐지만 나눔의 정신은 이어가자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사랑의 휠체어 운동본부, 파주보육원, 파주시 등에 기부금 4170만원을 전달했다. 서원밸리 회원과 출연진, 소속사 관계자들도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등규 회장은 "대보그룹은 기업 이윤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5월 그린콘서트를 개최해 왔다"며 "콘서트 관람객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아쉽게 올해에도 그린콘서트 취소를 결정했지만 자선의 취지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