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 재생산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2주째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일상감염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 모두벌언에서 "국내 코로나19 발생 5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612명"이라며 "2주째 600명대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해철 2차장은 "감염 재생산지수는 1.04로 4월 3주차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며 "전국적 감염자 규모가 쉽게 꺾이지 않는 가운데 비수도권지역 감염자 수도 전체의 40% 수준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 1보다 낮으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나타낸다.
그는 "내일부터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주간 더 연장된다"며 "각 자치단체에서는 지역별 감염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감염원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조치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