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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새X 잡는 것 같아”…아파트 오토바이 ‘덫’ 논란


입력 2021.06.04 16:05 수정 2021.06.04 16:05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사진 캡처

경기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 오토바이 기사가 의문의 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파트 경비원이 트랩(덫)을 설치해 배달기사가 다쳤네요”란 글과 함께 단지 내 넘어져 있는 오토바이 사진이 올라왔다.


사고를 당한 배달기사의 지인으로 알려진 글쓴이 A씨는 “본래 아파트 지상출입이 안되게 라바콘이 설치돼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지상으로 천천히 진입하는 도중에 갑자기 하얀색 줄이 튀어 나와서 목에 걸렸다”며 “당연히 오토바이 역시 넘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둥에 줄을 설치해 오토바이가 들어오는 순간 경비가 당긴 것 같다”며 “마치 짐승 새X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으며, 다행히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기사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의도적으로 설치한 트랩(덫)이 아니냐”, “아파트 오토바이 출입 논란” 등의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한편 4일 구리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토바이 배달기사 B씨가 경찰에 신고해 “아파트 단지로 천천히 진입하고 있는데 경비원이 줄을 팽팽하게 당겨 줄이 목에 걸렸고 오토바이가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비원 C씨는 “줄이 오토바이에 걸려 딸려가서 잡으려고 한 것”이라며 B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당시 현장에는 CCTV가 있었지만, 녹화된 영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배달기사는 경비원 측이 해당 시간의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영상이 의도적으로 삭제된 것인지, 줄이 어떤 이유로 설치된 것인지 등에 대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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