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씨, 故손정민씨와 나눈 메시지 공개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 걸"
"실감이 안 난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아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부 공개했다.
손씨는 8일 늦은 밤 '정민이와의 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은 정민이와의 톡 내용을 전부 다운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정민씨와 카카오톡 대화를)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았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 걸…"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손씨는 공개한 대화 내용 중 일부에 대해 부연하기도 했다.
그는 故손정민씨가 생전에 '팥빵야채빵 인기 많다는데 뭐 사갈까요?'라고 묻는 대화 내용을 두고 "(메시지 캡처)1번은 정민이가 놀러가서 군산인가 유명한 이성당 제과점가서 뭐 사올까 물어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손씨는 "(메시지 캡처)4번 작년 한참 의대 휴학 할 때 쉬게 되었는데 애들만 손해본거 같았을 때구요" "(메시지 캡처)6번은 정민이 생일날 제가 보내줬네요" "(메시지 캡처)8번이 너무 맘이 아프다" "마지막 톡은 4월 22일이다. 제 선배님이 저녁 사주실 때 오리를 포장해주셨는데 다음날 그걸 먹고 제게 보내준 게 마지막이다" 등 故손정민씨와의 나눈 대화를 되새기며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걸 보면 마치 정민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그리고 손씨는 故손정민씨의 어릴적 사진을 글 말미에 여러 장 게재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 3일 '셀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영됐던 그 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그알이 방영된 날, 아내는 제대로 보질 못했다"고 밝히며 "시작부터 '왜 정민아, 네가 왜 그알에 나와'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