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5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률 61.2%…2019년 5월 이후 최대
30·40대 고용률은 15개월째 지속 감소
고용률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하락했고 취업자 수는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업 취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 30·40대 고용률 또한 1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전체 경제인구는 4504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9만3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 인구는 286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는 2755만명으로 전년보다 61만9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1.2%를 기록해 전년대비 1.0%p 상승했다. 3월부터 3개월 연속 늘어난 수치다.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13만명 줄고 실업률은 4.0%로 0.5%p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이 24만1000명으로 10.3% 증가했다. 건설업은 13만2000명(6.6%), 사회시설관리와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에서도 10만1000명이 늘어 전년보다 7.7% 많아졌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1만9000명(0.4%) 늘었다. 지난해 2월(3만4000명)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8000명) 반등했으나 3월(-2만3000명)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9000명)부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13만6000명·-3.8%)과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4만5000명·-3.8%),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2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도소매업 생산 증가와 소비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감소는 다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온라인 거래라든가 무인사업장 증가 등 소비형태 변화가 도소매업 고용회복 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5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31만명, 70세 이상은 14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20대는 10만9000명 증가하고 50대도 10만명 늘었다.
30대와 40대 취업은 2020년 3월 이후 1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30대 취업자는 6만9000명, 40대 취업자는 6000명 줄었다.
정 국장은 “30~40대의 취업자 감소는 우선 인구 감소요인이 있고 또 하나는 30~40대가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은 청년층 중심으로 증가가 컸다”며 “30~40대 취업자 감소 폭은 축소되고 있어서 개선세로 좀 돌아서지 않나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별 취업자는 단순노무조사자가 39만7000명(10.8%) 늘었고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가 12만7000명(5.6%) 증가했다. 사무종사자 또한 9만2000명(2.0%) 많아졌다.
판매종사자와 관리자는 각각 12만명, 2만3000명 감소했다. 전년대비 각각 4.1%, 5.8% 줄어든 수치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35만5000명(2.5%) 늘었다. 임시근로자도 30만7000명(6.9%) 많아졌다. 일용근로자는 2만명(-1.5%)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1.3%)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7000명(-4.8%),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명(-0.9%) 각각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7만5000명(3.8%) 늘어난 2114만명으로 집계됐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체 598만명으로 44만2000명(8.0%)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5시간으로 전년보다 0.6시간 늘었다.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명(-10.2%)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5%로 전년보다 1.0%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4.3%로 2.0%p 내려갔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3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명(-1.2%)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