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연 대표, 지난달 11일 심장마비로 사망
17일 개봉 …김서형·김현수 주연
이미영 감독이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한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언급하며 추모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이미영 감독,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가 참석했다.
이미영 감독은 "이춘연 대표님이 한 달 전에 세상을 떠나셔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황망함이 크다"며 "함께하며 이춘연 대표님의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대단하셨다"고 고인을 언급했다.
이어 "'여고괴담'이 매 시리즈가 잘 되진 않았다. 혹자는 '뭘 또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춘연 대표님은 한 번도 흔들림 없이 10편까지 제작할 거라고 하셨었다. '여고괴담'은 단순하게 자극을 주는 공포 영화가 아니라 여학생의 상처와 눈물, 슬픔이 공포라는 장르로 표현되는 영화란 자부심이 있으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달 11일 오후 서울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춘연 대표는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1988)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등을 기획했으며, '손톱'(1995) '여고괴담'(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 '거북이 달린다'(2009) '시체가 돌아왔다'(2012) '더 테러 라이브'(2013) 등을 제작했다. 특히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시작을 열었다.
한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1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