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인영 "창의적 접근 검토"…성김 "아이디어 긴밀 소통"


입력 2021.06.22 10:04 수정 2021.06.22 10:4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인영 "담대한 접근으로 결실 맺길"

성김 "韓美, 대북정책 같은 입장 취해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대북정책의 '능동적·창의적 접근'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김 특별대표를 접견하며 "우리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코로나 방역과 식량 등 민생 분야 협력.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방문,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협력 등은 한미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공동으로 추진해볼 수 있는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미 간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한 번 검토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협력 지지를 표명한 만큼, 한국의 독자 운신 폭을 어느 정도 인정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장관은 문재인 정부 대북구상이 "북을 대화 테이블로 호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질적인 접근일 수 있다"며 "비핵화 협상의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긍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 어떤 (미국) 정부보다도 담대하고 실용적인 대북 접근으로 바이든 프로세스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한미 간 대북 인식에 차이가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꾀하고, 남북협력을 지지한 것은 물론, 북한이 언급한 '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도 크게 공감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특별대표는 전날 개최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의에서 "우리는 어느 쪽이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아시다시피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만나자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고, 곧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한미 양국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기간 동안 꾸준히 긴밀한 조율을 이어왔다"며 "그 결과 한미가 대북정책 주요 요소마다 같은 입장(very closely aligned)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동의 약속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양국의 대북접근과 관련해 상당히 훌륭하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한미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국의 통일부·외교부·기타 관련 부처들이 같이 협업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양국 사이에서 긴밀한 조율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특별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도 언급했듯 한국의 의미 있는 남북대화·협력 등 여러 관여 정책에 대해 미국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정부에서 여러 아이디어 제시할 때 저희 또한 긴밀하게 그와 관련해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