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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쇼' '탱자대표'…與 회의서 쏟아진 이준석 비판


입력 2021.07.13 11:55 수정 2021.07.13 11:5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윤호중 "100분 만에 탱자된 것"

"대표 간 합의 책임지라"며 野 압박

與. '전국민' 재난지원금 당론 방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이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송영길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합의하고 100분 만에 이를 번복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13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윤 원내대표는 "국민 삶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여야 대표 간의 정치적 합의가 이렇게 가벼워서야 되겠느냐"며 "이준석 대표는 100분 만에 말을 뒤집는 100분 대표,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당의 송영길을 만나 귤 맛을 뽐내던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가더니 100분 만에 귤 맛을 잃고 탱자가 된 것"이라면서 "이 대표와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한 "이 대표는 당 대표의 신의뿐만 아니라 2030 청년세대와의 신의도 저버렸다"며 "전국민 지금을 검토하는 이유는 정부 추경안에 따르면 1~2인 가구의 주된 구성원인 2030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대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로부터 설명을 잘 들었을 텐데 당에 복귀하자마자 2030 청년세대를 배신한 것이냐"며 "2030 청년들은 재난 상황에도 자기가 알아서 살라는 것이 이준석의 능력주의"라고 덧붙였다.


정책조정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어제 '100분 쇼'가 있었다. 당 대표로서 협상을 하고 당을 설득하지 못해 탱자가 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지적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전날 합의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당론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1~2인 가구 대부분인 2030과 신혼부부들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기에 여기에 대해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7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2차 추경안 관련 당론을 정할 예정인데, 당 대표 간 합의했던 내용에 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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