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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뷰⑱] 중학생에서 대학생까지, 유정의 소중한 타임라인


입력 2021.07.14 08:49 수정 2021.07.14 08:5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35만 구독자 보유

패션 브랜드 론칭이 목표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유정은 브이로그 콘텐츠에 대한 호기심으로 크리에이터가 됐고 현재는 루디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브이로그를 본 후, 취미로 '나도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이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하지만 처음 올린 브이로그가 한 달 만에 조회 수 20만이 나오며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때가 4년 전, 유정이 중학교 3학년 때 일이었다.


"취미로 해볼까 했던 일이었는데 이젠 직업이 되어버렸어요. 저는 초반에 잘 된 케이스였어요. 그때 국내에 브이로그가 이제 막 유행이 될 때였거든요. 학생이 볼 것 같아 학교생활을 올렸는데 공감하고 재미있게 봐주시더라고요."


부모님께도 허락받지 않고 시작했던 일이었다. 부모님이 모임에서 우연히 유정이 크리에이터란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반대에 부딪쳐야 했다.


"사생활이 노출되니까 염려되셨나 봐요. 원래 제가 좋아하는 일을 막지는 않으시는데 알려지면서 생기는 고충들을 걱정해 주셨어요. 지금은 굉장히 좋아하고 응원해 주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를 한 후 가장 달라진 점은 경제적인 부분이다. 학생이기 때문에 이전엔 부모님께 용돈을 받았지만 수익이 생긴 후부터는 받지 않고 있다.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지 않으니까 자유로워졌어요. 돈을 벌기 때문에 좋아하는 걸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 거죠. 제가 옷을 좋아하고 패션에 대한 콘텐츠도 많이 하고 있어서 의류에 지출을 가장 많이 하고 있어요. 액수 들으시면 다들 놀라실 거예요(웃음)"


고등학교를 진학한 후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어 슬럼프가 온 적도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생활하면서 크리에이터를 하는 일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어요. 취미로 시작했는데 직업으로 자리 잡아버리니까 책임감도 커지고, 그에 대한 부담도 커졌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올리던 영상을 두 달에 한 번씩 올리고 그랬어요."


유정이 힘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던 믿고 기다려줬던 구독자들 덕분이라고. 쉴 때도 인스타그램 디엠이나 유튜브 댓글로 응원해 주는 구독자들을 보며 눈물을 흘린 밤도 많았다. 타인임과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껴왔던 자신에게 이유 없는 지지를 보내는 일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가 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도 구독자들과 함께 보냈던 팬미팅이다.


"2020년 1월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어요. 루디 엔터테인먼트에서 페스티벌을 주최해줬죠.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만나고 응원도 받으니 일에 자부심이 느껴지고 애정이 높아지더라고요. 빨리 또 만나고 싶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쉽지 않네요."


크리에이터를 하며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을 거쳐 현재는 대학생이 됐다. 유정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패션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코로나19로 MT를 가진 못한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학교생활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최근에 올리는 대학생활 브이로그로 인해 대학생 구독자들의 유입도 늘었다.


"제가 나이를 먹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마다 연령이 확장되는 것 같아요. 나이에 맞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채널을 더 키워나가고 싶어요. 왜 제 영상을 좋아해 주실까 생각해 봤는데, 저는 깔끔한 척도 안 하고 민낯으로도 등장할 때도 많아요. 머리를 안 감았다고 고백하기도 하고요.(웃음) 근데 다들 그러잖아요. 편하고 재미있어서 봐주시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는 아르바이트 콘텐츠를 진행했다. 자신만의 특화된 콘텐츠가 없어서 도전했다. 영상은 곧 업로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패션이랑 뷰티, 브이로그는 많이 했으니까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어요. 스무 살이 되기도 했고 일찍부터 크리에이터가 돼 아르바이트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어요. 저한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 호기롭게 도전해봤어요.(웃음) 그런데 너무 힘들었어요. 이번 영상도 꾸밈없는 제 모습을 최대한 담으려 했어요."


그의 최종 목표는 자신만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옷 가게를 운영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자연스럽게 옷에 관심을 갖게 됐다.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제가 패션을 채워나가는 영상은 당연히 업로드할 예정이고, 3학년이 되면 브랜드를 준비하려고 해요. 유니 섹스한 옷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옷에 초점을 두려 해요. 그래서 지금 제 최대 관심사는 학업이에요."

구독자들이 유정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근감'이다. 유정은 친구 같은 크리에이터가 되자는 다짐을 잃지 않으려 한다.


"중학생 때부터 지금 대학생이 되기까지 같이 커가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제가 한 단계 성장하면 그걸 응원해 주고 공감해 주죠. 사실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인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이해가 안 됐어요. 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커요. 저를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앞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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