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11년 연속 최하위 단계
국제인권단체가 북한 내 '표현의자유'가 전무하다고 평가했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아티클19'은 최근 발간한 '국제 표현보고서 2021'에서 북한 내 표현의 자유 점수를 100점 만점에 0점으로 부여했다. 조사대상국 중 0점은 북한이 유일했다. 사실상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북한 바로 위에는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가 자리했으며, 모두 1점을 받았다. 홍콩, 신장을 '압살' 중인 중국조차 2점을 받았다.
해당 단체는 △학문·문화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정치적 표현에 따른 체포 여부 △인터넷 검열 등 총 25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표현의 자유 점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가별 표현의 자유 수준을 점수에 따라 △위기 △매우 제한적 △제한적 △약간 제한적 △개방 등 순으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0년부터 11년 연속 최하위 단계인 '위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3점을 부여받아 미국 등과 함께 31위에 올랐다. 표현의 자유를 가장 많이 보장하는 국가는 95점을 받은 덴마크와 스위스였으며,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가 94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