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지지 끌어내고
전통 보수 지지층 더하면
내년 대선 승리 충분히 가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현시점에서 대선을 치를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근소한 차이로 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영남일보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경북 안동 안동호 물길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과거보다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지금 이 상태로 대선에 들어가면 5%(포인트) 정도 진다"며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내년 대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치의 표를 모았다"며 "영남권의 몰표, 충청권·강원권·수도권에서의 선전 등에 힘입어 3%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다"고도 했다.
다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며 "영남권은 물론이고 충청권·강원권에서도 그만큼의 지지율이 이제는 나오질 않는다. 수도권은 그보다 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전국적 지지세가 '예외적 사례'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선 필승 전략으로 청년세대 공략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미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전략을 바꿔 2030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해 승리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2030의 지지를 끌어내고 60대 이상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표를 더한다면 내년 대선 승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9일부터 5일간 여름 휴가를 갖는 이 대표는 경북 상주에서 개인택시 양수, 양도 교육을 받는다. 오전에는 교육을 이수하고 저녁에는 경북 지역 당협위원장 및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