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출전 위해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중동팀 상대로 한 두 경기 앞두고 국민들 성원 부탁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귀국했다.
손흥민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대표팀이 소집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향하면서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최종예선은 매우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 선수들도 각오가 다부지다.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FIFA랭킹 36위인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이라크(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한 조에 묶였다. 상대는 모두 중동국가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중동팀의 ‘침대축구’ 등에 말려 어려운 경기를 해왔다.
손흥민은 "우리가 다 할 수 없기에 많은 팬들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꼭 이야기 하고 싶다"면서 변함없는 응원으로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들어온 만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황희찬도 귀국했다.
황희찬은 "다시 모였다. 평가전이 아닌 최종예선이다. 얼마나 힘든 일정인지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첫 경기부터 이겨 좋은 흐름을 타겠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이적한 울버햄튼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고 좋은 분위기 느끼고 왔다. 기대 된다"면서도 "대표팀에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 집중하겠다. 소속팀은 대표팀 후로 미뤄두고 첫 2경기에서 이기는 경기를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에 이어 손흥민-황희찬까지 가세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소집 이틀 만에 최정예 전력을 구축했다. 벤투호는 9월 1일 훈련을 가진 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레바논과 격돌한다(오후 8시 tvN에서 생중계).
한편,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은 A, B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상위 2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가진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티켓 주인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