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中 변함없는 지지 기대"…왕이 "향후 양국 관계 잘 계획해야"

文, 왕이 접견…"전략적 동반자 관계 더 발전되길"

왕이 "친척처럼 자주 왕래해야"… 협력 거듭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며 "앞으로 30년 양국 관계 발전을 잘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왕 위원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왕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긴밀히 소통하며 방역 협력과 인적교류 활성화에 합의했다"며 "양국은 신속통로 제도, 또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출범 등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 협력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했다.

이어 "나와 시 주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데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하여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를 증진할 계기를 마련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하여 앞으로 30년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와 시 주석이 뜻을 함께한 중요한 합의들이 원만하게 이행되고, 또 만족할 만한 결실을 거두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중한 양국은 서로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윈-윈을 실현하는 파트너다. 양국은 친척처럼 자주 왕래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께서 시 주석과 좋은 신뢰 관계와 우정을 구축하셨다. 두 분 정상의 견인 하에 중한 관계는 건전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이 '중한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자는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30주년을 계기로 해서 양국 관계 발전에 성공적인 경험을 정리하고, 앞으로 30년 양국 관계 발전을 잘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중한 양국은 비록 나라 상황이 다르지만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호 존중하고, 상대방의 핵심적인 그리고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 상호 존중하고, 각자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리고 국민 정서를 상호 존중하고 이런 전통을 해왔다"며 "앞으로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중한 경제 발전은 고도적인 상호 보완성이 있다. 양국 간의 협력을 때와 그리고 지리적인 것에, 그리고 사람 간에 조화 등 여러 가지 이런 장점이 있다"며 양국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교류 확대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미중 갈등 속 한미 간 밀착을 우회적으로 견제한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