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화천대유 등 폭리 "비상식적…국민분노 당연"

국회 청와대 국정감사서도 대장동 논란

유영민 "비상식적 이익,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가장 아픈 곳, 국민분노 당연"

'文·李 만남 부적절' 지적에는 "관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수익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 실장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상식적으로 이득을 획득한 것으로 보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이영 의원의 질의에 “청와대도 굉장히 비상식적”이라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라고 답했다.

유 실장은 이어 “부동산이 우리 정부에서 가장 아픈 곳이기도 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부분이 부동산”이라며 “국민의 분노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그래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지시를 내리고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5일 대장동 의혹이 커지자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다소 뒤늦게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면담한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야권은 문 대통령과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후보의 만남이 자칫 검찰과 경찰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의 설계자”라며 “피의자나 범죄인이 될 수 있는데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게 옳으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관례를 보면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을 대통령이 절대 만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실장은 “여당의 대선 후보로서 관례에 따라 요청해 만난 것”이라며 “범법 사실이 있는지, 조사를 받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야당도 후보가 뽑히고 (면담을) 요청하면 고려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그런 부분을 굉장히 유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