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한진칼의 주요주주로서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CGI는 전날 산업은행 및 반도그룹과 한진칼의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확립 및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한 주요 주주 간 긴밀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KCGI는 “지난해 12월 이뤄진 한진칼의 산업은행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반대했지만 항공사 통폐합을 통한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과 취지에는 공감해왔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산업은행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한진칼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임에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KCGI에 따르면 해당 방안 추진 과정에서 한진칼의 주요 계열사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1223%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307%로 개선됐다.
KCGI는 “이번 MOU 체결은 주주관계의 모범사례 확립 및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사는 2018년 한진칼에 대한 지분투자 이후 지금까지 한진그룹에 대한 감시·감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산업은행 및 반도그룹과 협력하여 한진칼의 주요주주로서의 역할을 함께 수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대주주 전횡을 방지하고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를 확립함으로써 한진그룹의 거버넌스 선진화를 이룰 것”이라며 “한진그룹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