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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바꾼 패션 지형도②] “앉아서 당할순 없다”…전통·중소 패션업체 생존법


입력 2021.11.25 07:02 수정 2021.11.25 12:5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LF·삼성물산 패션·코오롱FnC, 자사몰·영상 콘텐츠 역량 제고

형지·한세·세정, 2세 경영인 시대…젊은 감각으로 패러다임 변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세사패TV' 10만 구독 달성.ⓒ삼성물산 패션부문

전통·중소 패션업체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방송(라방), 유튜브 등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그동안 쌓아온 오프라인 역량을 곳곳에 접목시키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2세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워 젊은 감각으로 경영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LF는 LF몰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며 자사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패션뿐 아니라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다양한 브랜드를 제안한다.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미국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킨을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프랑스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바쉬, 수입 브랜드 이자벨마랑, 레오나드 등의 판권도 확보해 판매 중이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라이브·미디어 커머스팀을 온라인 사업부 내에 신설하고 PD, VJ 등 방송 관련 인력을 충원하며 자체 영상 콘텐츠 역량도 높이고 있다.


LF는 라방을 넘어 향후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콘텐츠 커머스 역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온라인몰 SSF샵에 MZ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SSF샵은 르메르, 아미 등 수입 브랜드를 입점시킨 데 이어 신진 디자이너, 골프 브랜드, 뷰티·라이프스타일 등의 브랜드 입점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10 꼬르소 꼬모와 비이커 등 편집숍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브랜드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SSF샵 공식 유튜브 채널 ‘세사패(세상이 사랑하는 패션) TV’를 통해 패션 정보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도 선보이며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좋아하는 브랜드의 셀프 화보를 촬영, 홍보하는 ‘화보맛집’ ▲셀럽이 SSF샵 직원이 돼 고객에게 스타일링을 제공하고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배달의 프로들’ ▲부모님의 리즈 시절 패션을 되돌아보는 스타일 역주행 프로젝트 ‘빽투더 의상실’ ▲패션 좀 안다는 사람들의 끝장토론 ‘패션 공론화’ ▲브랜드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는 ‘패션스프’ 등이 대표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역시 라방에 토크쇼, 예능 방식을 접목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중소·중견 패션기업들의 경우 2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녀와 장남인 최혜원, 최준호씨는 각각 형지I&C,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형지I&C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상품을 확대하고 셔츠 브랜드 예작의 아마존 미국 매출 증대를 가속화해 전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까스텔바작은 2030 골프웨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진출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원 대표는 한세엠케이·한세드림을 진두지휘하고 하고 있다.


NBA 등을 전개하는 한세엠케이는 내년에 중국 내 대리상을 200여개로 늘리고 온라인 기존 채널 강화 및 신규 채널 입점·한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글로별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아동복 기업인 한세드림도 중국·일본 진출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1일 기업설명회에서 "중국 법인이 NBA·NBA키즈를 활발히 전개 중"이라며 "내년에는 매출 663억원, 11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올리비아로렌으로 유명한 패션그룹 세정은 창업주인 박순호 회장의 셋째 딸인 박이라 대표가 그룹 자회사인 세정과미래를 이끌고 있다.


세정은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등 기존 주력 브랜드에 집중하면서 자사몰, 유튜브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MZ가 바꾼 패션 지형도③] “혁신 이끈다”…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무서운 질주>에서 이어집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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