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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세상 인식 자화자찬"…야권, 文대통령 신년사에 맹폭


입력 2022.01.03 14:29 수정 2022.01.03 14:2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文대통령 "우리 정부, 민주주의 진전"

野 "마지막까지 허무맹랑한 소설 써

'문재인 정권 실패백서'라도 남겨달라

文 남은 임기 4개월, 속죄의 기간 돼야"

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전자상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2년 신년사가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권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2년 신년사'를 향해 "딴 세상 인식의 자화자찬"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 직후 논평을 통해 "'정권실패 백서'를 써도 모자랄 판에 또다시 허무맹랑한 소설을 썼다"며 "지난 5년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자화자찬과 '딴 세상 인식'이 마지막 신년사까지도 반복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임기 동안 정부는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숱한 위기를 헤쳐 왔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국민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진전시켰다"고 자평했다.


황규환 대변인은 "국민들은 처절한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도 문 대통령은 허무맹랑한 소설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지난 임기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의 그것과는 정반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폭거와 법치파괴로 삼권분립을 훼손시키고서는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야기하고, 야당 의원과 언론인 및 민간인에 대한 무더기 불법 사찰을 자행하는 '괴물 공수처'를 탄생시키고서 '권력기관 개혁'을 치켜세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과제로 △완전한 일상 회복 △선도국가 전환 △사회적 안전망 강화 △종전선언 등 네 가지를 제시한 데 대해 "현실감각 없는 '기대감 제로'의 외침일 뿐"이라며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기술을 모두 따라 잡혀 놓고서는 무슨 '선도국가'를 이야기하는가"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변인은 "다음 정부에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는다"며 "그저 다시는 5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문재인 정권 실패백서'라도 써서 넘겨달라"고 비난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또한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향해 "자화자찬으로 점철된 말잔치"라며 "정부의 무능과 오판이 초래한 작금의 대내외적 위기상황과 국민의 고통 앞에서 '유구무언'해도 모자를 문 대통령 아닌가"라며 "임기 내내 국민의 목소리를 한 귀로 흘리고 '쇼통'만을 이어나간 대통령답게 마지막까지 일관적"이라 질타했다.


홍 대변인은 "마지막 신년사까지도 정부의 수반으로서 책임 있는 사죄 대신 정부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유감"이라며 "문 대통령의 '최후의 정권 홍보'는 무책임하고 부적절했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4개월은 속죄의 기간이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홍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더 나은 정권교체를 통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깊이 속죄하는 한편, 현 정권의 실패 이유를 철저히 분석하고 다음 정권의 성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됨으로써 역사와 국민에 더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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