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난지원금·탈모, 표퓰리즘"…이재명 공약 비판

"재난을 선거에 이용" 맹비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남양주시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남양주 대피소에서 '안철수를 팝니다' 철수마켓의 일환으로 구조견 봉사활동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아무리 표가 급해도 나랏돈을, 국민의 혈세를, '문재인 정권 시즌2 제작비'로 쓰려한다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께서 절대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가장 큰 피해를 보신 분들께 우선적이고 집중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서 그분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드려야 한다"며 "재난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맹비난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 후보의 정책행보를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하다는 뜻"의 '현란(眩亂)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다가 국민이 동의 않으면 못 한다고 했다가, 다시 증세하지 않고도 가능하다고 말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탈모 치료제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타겟으로 선정됐다. 안 후보는 "고갈 위기에 처한 건강보험 재정을 털어 탈모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표가 되는 듯싶은지 이제는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서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되면 어디 가서 돈 벌어 올 수 있나"고 피력했다.

이어 "복제약 약가 인하가 정부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이런 생각은 못 하고 왜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쓰자는 생각밖에 없나"라고 힐난했다.

안 후보는 이런 공약들을 지적하면서 "임기 동안 해 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하기야 모든 것을 빚내서 하자는 사람들이니, 텅 빈 나라 곳간이나 청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무슨 관심이 있겠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대선에서 더 나은 정치와 미래를 위한 우리의 첫 번째 정치개혁 과제는 포퓰리즘을 추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