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공약·메시지로 승부
파격적인 SNS 공약 발표
이준석과 ‘원팀’ 효과도
홍준표 합류, 지지율 기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30세대에서 2주 연속 40%이상 안정적 지지율을 얻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젊은 세대 맞춤 타게팅 공약 등 비단주머니들을 내놓으면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한다.
2030세대는 다른세대에 비해 부동층 비율이 높고, 중도층과 비슷한 성격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전망한다.
윤 후보 역시 이달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2030세대에서 20~30%대 지지율에만 머물 뿐이었다. 그러나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화합하고, 2030을 겨냥한 공약과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이후 ‘이대남’(20대 남성)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2주 2030세대 지지율 반등한 尹
31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달부터 이달 25일까지 8번(12월 3~4일, 10~11일, 17~18일, 24~25일, 31일~1월 1일, 7~8일, 14~15일, 21~22일)의 정례조사를 살펴보면, 윤 후보는 최근 이주 동안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반등했다. 이 후보는 큰 변동이 없었다.
12월부터 두 사람의 20대 지지율 변동은 다음과 같다.
이 후보는 24.1%→32.1%→26.4%→31.0%→25.0%→24.2%→24.6%→24.0%였다.
윤 후보는 43.8%→28.9%→37.6%→33.6%→29.7%→31.3%→29.2%→51.2%→43.9%다.
윤 후보의 경우 지난 14~15일 51.2%로 최고 지지율 경신 이후, 21~22일 43.9%까지 40% 이상 지지율을 얻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전인 7~8일 경우 29.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24.2%→24.6%→24.0%로 큰 변동이 없었다.
30대 지지율 변동은 다음과 같다.
이 후보는 32.3%→34.6%→38.5%→44.4%→34.0%→43.5%→33.7%→26.0%→30.0%를 보였다.
윤 후보는 41.7%→43.5%→35.5%→31.2%→37.4%→24.4%→35.2%→45.2%→44.3%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역시 14~15일 45.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21~22일 44.3%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26.0%→30.0%로 상승했지만 윤 후보와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2030 표심 빠르게 회복, 반등 가능성 더 있다
윤 후보가 2030세대 지지율을 끌어 올린 것은 이들을 겨냥한 맞춤 정책이 효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10글자 이하 직관적인 공약 발표 등이 매력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여가부 폐지, 병사월급 200만원, 북한 주적 발언, 게임 관련 공약 등 ‘이대남’을 겨냥한 정책들이 시쳇말로 ‘먹혔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윤 후보가 이 대표와 화합하며 포옹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빠르게 2030표를 회복했다는 것이 정치권 중론이다.
실제로 윤 후보 2030세대 지지율은 갈등을 빚던 이 대표와 지난 6일 ‘원팀’ 선언 이후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세대 포위론(노년층과 2030세대의 강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그 사이에 낀 4050세대를 감싸는 야권 지지세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 전략을 적극 수용하며, 새 선대본부에 2030세대 청년 목소리를 비중있게 반영하고 관련 정책을 내놓은 이후다.
선대본부는 윤 후보 2030 지지율은 앞으로 더 반등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9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대위 상임 고문직을 수락하면서, 윤 후보와 ‘원팀’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대선 경선 때 2030세대에서 큰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최근까지도 자신의 온라인플랫폼인 ‘청년의 꿈’에서 2030세대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