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 조기 출국 거듭 권고

안전간담회 연속 개최…대피 논의

수도·서부·남부에 집결지 사전 지정

상황 모니터링…단계별 대피 점검

우크라이나 현지에 417명 체류 중

보리스 존슨 영국 수상이 1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제임스 오비탈 작전사령관으로부터 군사브리핑을 듣고 있다. 존슨 수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예정된 정상회담을 위해 키예프에 도착했다. ⓒAP/뉴시스

외교부가 러시아의 침략 위협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조기 출국을 거듭 권고했다. 아울러 유사시 우리 교민·유학생의 긴급 대피 계획과 행동 요령을 논의하기 위한 안전간담회를 연다고 알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외교부는 오는 9일까지 교민 대표, 선교사 협회, 유학생 등 단체별로 다섯 차례에 걸쳐 안전간담회를 연다. 안전간담회에서는 러시아의 침략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 교민들의 긴급 대피 계획과 행동 요령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 공지한 국제선 정보 외에 현지 항공사 및 차량 렌트사 등을 접촉해 파악된 추가 대피 수단 정보에 대해서는 외교공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 체제로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는 물론 서부의 중심도시 르비브와 남부 중심도시 오데사 등에 긴급 대피를 위한 집결지를 사전 지정하고, 실제 상황에 대비한 단계별 대피 계획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에는 외교부 본부와 인접국 공관에서 파견된 직원 3명이 합류했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재외국민 안전을 위한 대응 태세를 격상하고, 우크라이나 정부 및 주요 국가 공관과도 조율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 우크라이나 현지에 아직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4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집계보다 24명이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