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싱글 부문 쇼트·프리 1위
무결점 연기와 압도적 점수로 ROC에 20포인트 안겨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선수단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ROC는 7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총점 74포인트로 미국(65포인트)-일본(63포인트)을 제치고 1위를 확정했다.
단체전은 국가별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까지 네 종목에서 한 팀씩 나와 연기를 펼친 뒤 각 종목의 순위를 점수로 환산한 합계 점수를 놓고 최종 순위를 가린다.
ROC의 금메달 획득에는 신기록을 제조하고 있는 발리예바의 역할이 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 중 최연소인 발리예바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18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2위 사카모토 카오리(148.66점) 보다 무려 30점 이상 높은 178.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세계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들은 "발리예바는 (다른 선수들과)비교 불가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여자 싱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발리예바 덕에 러시아는 20포인트를 챙겼다.ROC는 페어 종목 쇼트 2위·프리 1위를 차지해 받은 점수를 더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ROC가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캐나다(금메달)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 은메달은 미국 몫이었다. 미국은 일본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가져갔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가 빠진 가운데 네이선 첸이 남자 싱글 쇼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아이스댄스에서 프리와 쇼트 모두 1위에 오른 덕에 미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오는 8일 오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경기를 가진다. 차준환은 지난 5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뛸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