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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없으면 저흰 죽었다"…이준석 "공약사안"


입력 2022.02.10 13:51 수정 2022.02.10 13:5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 차질 없기 바란단 뜻으로 받아들여"

"위안부 관련해서 협상력 가진 부처가 맡아 처리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회를 방문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1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국회 차원의 '위안부 문제' 유엔 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 통과를 요청한 뒤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여가부 폐지하는 것, 그것(여가부)을 없앴으면 우리는 죽었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 일을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동석한 이 할머니 측 관계자가 이어 "예가부 예산을 두 배로 늘려주면 된다. 그러면 더 많은 사전 준비를 잘 할 수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공약이 나와서 대선 후보가 그렇게 정했다"고 재차 답했다.


이 할머니는 다시 한 번 "여가부 없으면 저희가 죽었다"고 했고, 이 대표는 "저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큰 예산과 더 큰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 입장에 대해 "그 부분은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검토를 해서 한 것이라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다만 할머니 말씀은 여가부에서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 등이 전혀 차질 없기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실제로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 저희가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체계 하에서는 실무적이고 강한 협상력을 가진 부처들이 이 일을 맡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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