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직원들에 이메일 사의 표명"
아들 인천선관위로 이직 특혜 의혹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세환 사무총장은 이날 정오 무렵 내부 이메일을 통해 중앙선관위 직원들에게 자신의 사의 표명 사실을 알렸다.
김 총장은 이메일에서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며 "이번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우리 위원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 총장의 표면적인 사의 표명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김 총장 아들의 이직 특혜 의혹과 결부해 해석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TV조선은 김 총장의 아들 김모 씨가 지난 2020년 1월 강화군청에서 인천시선관위로 이직해 승진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들의 이직 당시 김 총장은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었다.
인천시선관위는 당시 선거관리 업무를 담당할 7급 이하 일반행정직을 경력채용했고, 김 씨는 최종 합격자 2명에 포함됐다. 김 씨는 같은해 7월, 이직 6개월만에 7급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