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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생아 ‘역대 최저’…인구자연감소 27개월째 지속


입력 2022.03.23 12:56 수정 2022.03.23 12:56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2022년 1월 인구동향’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

신생아실 ⓒ뉴시스

고령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수 감소는 74개월째 계속되는 중이다. 인구 자연 감소도 27개월째 지속 중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45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1명(1.2%) 줄었다. 사망자 수는 2457명(9.0%) 증가한 2만9686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자연증가는 마이너스(-)5088명으로 2019년 19월 이후 27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4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수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비율을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6명이었고 조사망률은 6.8명으로 나타났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9686명으로 1월 기준 역대 2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057명)·세종(+188명)·울산(+22명) 등 3개 시도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그 중 경북이 -1030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경남(-831명), 전남(-827명)이 뒤를 이었다.


1월 혼인과 이혼은 매우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1월 신고된 혼인건수는 1만47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또 이혼건수는 735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줄었다.


2월 국내 이동 인구는 14개월째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고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감소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이동은 상대적으로 이동이 많은 20대·30대가 줄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는 주택 매매량과 입주 예정 아파트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총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61.3%, 시도 간 이동자는 38.7%를 차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16.9%)도 1년 전보다 1.0%포인트(p) 감소했다.


지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서울, 경기(2176명), 인천(2007명) 등 8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경남(-3558명), 대구(-2천94명), 울산(-1641명) 등 9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서울은 2020년 2월 이후 2년만에 인구가 순유입됐다. 노 과장은 “(상대적으로) 인천·경기로의 유출은 적고 서울로의 유입은 많았다”며 “송파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것이 인구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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