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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해결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출마 "제왕적 도지사 시대 끝내겠다"


입력 2022.03.27 15:31 수정 2022.03.27 19: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73년 만에 4.3 피해 구제법 관철' 성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공약

이낙연·이재명 비서실장 거쳐 체급·경험 키워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 출신의 오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4.3사건 희생자 피해 구제 조항이 신설된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발의하고 관철해낸 '4.3 해결사'로 통한다.


오 의원은 27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4년 전 역사적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오늘, 저는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함께 미래로, 일하는 도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오 의원은 "4.3의 실타래를 푼 해결사로서 어떤 현안도 당당하게 풀어나갈 것"이라며 "뚝심과 과감한 도전으로 풍요로운 제주가 현실이 되는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풍요로운 제주'의 구체적으로 방향으로 △수소경제, 시스템반도체, 생약 기반 바이오헬스산업 기반 조성 △코스피·코스닥 등 상장기업 20개 제주 유치·육성 △15분 내 생활문화와 공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15분 도시 제주' △통합 돌봄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오 의원은 특히 "제왕적 도지사를 끝내겠다"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약속했다. 임기 2년 대 대안을 마련해 4년 후 지방선거에서는 도민들이 직접 기초자치단체장을 선출하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다. 현재 제주도는 다른 광역단체와 달리 도지사가 직접 시장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 의원은 끝으로 "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독한 광풍 속에서도 우리 도민들은 콩 한 방울까지 나누며 위기를 극복했다"며 "오영훈에게 소임을 맡겨주면, 제주도의 정신을 이어받아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 의원은 제주4.3도민연대 사무국장과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을 거쳐 20대 총선 제주시을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이낙연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 비서실장을 맡으며 정치적 경험을 쌓고 체급을 키웠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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