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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독서문화③] 10대 ‘책 읽기’ 중요하다는데…‘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2022.03.30 11:13 수정 2022.03.30 09:13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독서라는 것은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통합적 영역이라는 걸 이해해야”

“읽는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재미있거나 유익하면 더 많이 하고 싶어지고, 습관 될 수 있다. ”

“독서는 습관과 노력이 필요하다. 영상 매체와 달리 수동적으로 이용하는 매체가 아니다.”


이는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가 “읽기는 생각하기, 창의력과 동의어다. 깊이 생각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하지 않고는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 어렵다. 책만큼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콘텐츠는 없다”고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뉴시스

포털 사이트는 물론 유튜브에 키워드만 검색하면 관련 정보들이 넘치게 쏟아지는 지금도 독서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지만,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잘 언급되지 않고 있다. 특히 글보다는 영상으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책을 읽기 위해 한층 새로운 노력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현아 아로 리터러시 독서교육원장은 우선 독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대로’ 읽는 습관을 위해서는 독서에 대한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책 읽기를 단순한 취미 혹은 학습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학부모 등 교육 주체자들의 인식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책 읽기에 대해 “독서라는 것은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통합적 영역이라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글의 의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학생들 개개인의 독서력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들의 필요와 강약점에 맞는 수업을 설계한 뒤 실행하고 평가하는 과정 자체가 전문적이지 않았다. 깊은 읽기의 경험과 모델도 부족했다”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할 때, 수업 전에 독서력이라는 것을 진단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학생의 흥미 및 강약점을 파악해 개별화 수업을 설계, 실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행복한 독서 발달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전문가의 역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문적인 방법들도 많이 나와 있다. 입체적으로 읽기 능력을 진단하는 다면적 읽기 능력 진단검사를 비롯해 학생들 개개인의 독서력을 진단할 수 있는 도구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활용이 잘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이 대중들에게 조금 더 전달이 돼 활발하게 활용이 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10대들을 향한 독서 교육에서는 ‘흥미’ 유발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10대가 읽게 하려면 성인들, 즉 학부모와 학교 교사들이 먼저 읽어야 한다.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주고 동기 부여를 해줘야 한다. 읽는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있거나 유익하면 더 많이 하고 싶어지고, 그것이 습관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독서 환경과 구체적으로 읽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여러 가지 독서 권장법이 있겠지만, 가정에서는 아이에게 참고서가 아닌 마음에 드는 책을 사보도록 도서구입비(1주일에 1권)를 주고, 학교에서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권장하고 학급문고를 만들어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고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조언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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