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세운 케이타,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 위협
시즌 막판 영입된 우리카드 레오 안드리치, 봄 배구 맹활약 예고
남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막이 오른다.
남자부는 1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으로 봄 배구가 펼쳐진다.
지난달 30일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위를 확정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점3을 따낸 4위 한국전력이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3으로 좁히면서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올 시즌 남자부는 코로나19로 정규리그가 18일 동안 중단돼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됐다. 이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 챔피언결정전은 3전 2승제로 치러진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이 올 시즌도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봄 배구에서도 팀 전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위 우리카드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레오 안드리치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알렉스의 부상으로 대체 영입된 레오는 지난달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서 29득점에 공격성공률 55.3%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24일에 입국한 레오는 팀원들과 제대로 호흡도 맞추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V리그 복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이번 봄 배구에서 히든카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정규리그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창단 이후 정규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지난 시즌부터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봄 배구 진출을 견인한 케이타는 올 시즌을 통해 역대급 외국인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지난달 30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한 시즌 최다 득점(1285점) 기록을 세웠다. 2014-15시즌에 삼성화재 레오가 세웠던 1282점을 3점 경신하며 7년 묵은 대기록을 깼다.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대한항공과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챔피언결정전에 나설시 케이타의 존재감은 분명 대한항공에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