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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하다” 확 달라진 김진욱, 체증 해소한 첫 선발승


입력 2022.04.05 22:18 수정 2022.04.05 22: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정규시즌 첫 등판 NC전 7이닝 10탈삼진 1실점 호투

데뷔 첫 선발 승리 감격..답답했던 지난 시즌 기억 걷어내

김진욱 ⓒ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20·롯데 자이언츠)이 데뷔 첫 선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김진욱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93)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김진욱은 첫 퀄리티스타트+로 커리어 사상 첫 선발승을 따냈다.


시속 145km(최고 149km)를 넘나드는 직구로 NC 타자들을 돌려세운 김진욱은 3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도 인상적이었다.


4회 NC 선두타자 박준영에게 초구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경기 흐름에 쉽게 흔들려 투구를 망쳤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랐다. 오히려 박건우-손아섭 등 NC 타자들을 압도하며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았다. 롯데 좌완 투수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2014년 장원준(현 두산 베어스) 이후 처음이다.


잊지 못할 첫 선발승을 화려하게 장식한 김진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속시원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는 김진욱(39경기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에게 아쉬움이 컸다. 자신의 투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답답했다. 입단 당시 나란히 기대를 모았던 고졸 루키 이의리(KIA)의 신인왕 수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진욱 ⓒ 롯데 자이언츠

신인왕 1순위로 꼽히며 시즌 초반 선발로 등판했지만, 1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4차례 선발 등판해 3패만 당했다.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 6월 이후로는 불펜 투수로 뛰었다. 지난 시즌의 4승은 모두 구원승이었다.


라이벌 NC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더 좋지 않았다. 김진욱은 지난 시즌 NC 상대로 4경기 5.2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이 11.12을 기록했다. 승리는 없었고, 가장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이날 첫 선발승과 함께 많은 것들이 해소됐다. 마운드에서 본인이나 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했던 모습들은 많이 지웠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8이닝 무실점)’에 이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한 김진욱이 '영건 선발'에 목말랐던 롯데의 앞길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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