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일본 대표단에 "한일관계 회복 미룰 수 없는 과제"

경총,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만찬 개최…한일 정재계 인사 참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오른쪽 가운데)이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총 주최로 열린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본 대표단에게 한일관계 회복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총 주최로 열린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이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한일관계 회복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상호 신뢰와 경제협력 관계를 조속히 회복해 산적한 글로벌 현안 대응은 물론 첨단기술 개발,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해결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또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한일관계가 경색돼 가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양국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경영계를 대표해 한국 기업인들과 주한일본 대사관이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한일 최대 민간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개최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그간 경색돼 온 한일관계도 양국 정부와 의원님들께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잘 해결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우리 기업인들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만찬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일본 측에서는 일한의원연맹 회장, 일한친선협회 중앙회 회장 등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경총 회장단, 한일의원연맹 등 국회의원, 언론계 등 한일 정재계 인사 33명이 참석했다.

특히 일본에서 지한파로 꼽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 회장(전 관방장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