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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에 무차별 폭행 당해 피 뿜으며 숨진 노인…행인 50명은 외면했다


입력 2022.05.12 15:13 수정 2022.05.12 14:5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SBS뉴스 영상 갈무리

서울 구로구 아파트 앞 길거리에서 60대 남성이 중국 국적의 가해자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지만, 50여 명의 행인은 이를 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나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살인 및 폭행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 구로구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 B씨를 여러 차례 발로 차고 도로 경계석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B씨를 살해하고 도주하던 중 인근에서 손수레를 끌고 고물을 줍던 80대 남성 C씨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신고를 거의 동시에 접수한 뒤 인상착의 등을 확인해 두 사건의 피의자가 동일인임을 파악하고 A씨를 뒤쫓던 중 인근에서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SBS가 공개한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B씨에게 다가가 여러 차례 발길질하고 쓰러진 B씨의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챙겼다.


CCTV에는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도 시민들이 외면하는 모습도 담겼다. 경찰과 소방 구조대원 등이 오전 6시15분께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 50명가량이 B씨를 두고 그냥 지나쳤다.


B씨는 폭행당한 직후 얼굴에서 피가 분출하는 등 출혈이 심한 상태였지만, 행인들 가운데 B씨에게 다가가거나 상태를 살펴봐 준 사람은 없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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